가족계획이 가져다주는 효과

가족계획의 파급효과

여성이 우연이 아닌 선택으로 아이를 낳고, 가족의 규모와 자녀의 터울을 계획하는 것은 자율성과 존엄성의 문제다. 저소득 국가에 사는 2억2500만 명의 여성은 임신 여부와 시기를 선택할 수 있기를 원하지만, 피임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다. 그 결과 매년 약 7400만 건의 원치 않는 임신이 발생한다. 임신의 45퍼센트가 의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난 미국을 포함해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도 피임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자발적이고 수준 높은 가족계획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적인 기본권 확보를 통해 여성과 그들 자녀 모두의 건강과 복지, 기대수명에 강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성별에 관계없이 지급되는 수당은 무수히 많다. 이 수당은 직접적이며 바로바로 혜택을 볼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조치다. 가족계획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대해서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파급효과 사례

1970년대 초 파울 에를리히와 존 홀드런은 'IPAT'(환경 영향=인구x풍요x기술)라는 유명한 방정식을 개발했다. 이 단순화된 공식은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사람 수, 소비 수준, 사용되는 기술의 함수라고 주장한다.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작업은 이 방정식의 기술 단편과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는 부유함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부유한 나라에서 소비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인구가 증가하면 지구에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는 광범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 요인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개인은 일생을 살면서 자원을 소비하고 배출을 야기한다. 개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우즈베키스탄이나 우간다보다 미국에서 훨씬 더 크다. 탄소발자국은 일상적이고 편한 주제다. 얼마나 많은 자손을 남기는가 하는 문제는 그렇지 않은데, 그 이유는 대부분 가족계획과 환경을 연계시키는 것이 본질적으로 강압적이나 잔인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맬서스주의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계획이 의료 보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여성들이 표출하는 요구를 충족시킨다면, 이는 권한 분배, 평등,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 가져오는 혜택은 부수적인 것이다.

 

가족계획 접근성 확대 과제

가족계획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저렴하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기본 피임 도구를 제공하는 것부터 성관계와 재생산에 대한 교육까지, 멀리 떨어진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적대적인 태도, 사회적·종교적 규범에서부터 피임 도구 사용에 대한 파트너의 반대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재생산 관련 보건의료를 제공하려면 53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족계획의 성공 사례는 매우 놀랍다. 이란은 1990년대 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노력 중 하나로 평가받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우선 종교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중을 교육하고, 무료로 피임 도구를 제공했다. 그 결과 출산율은 단 10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방글라데시의 평균 출산율은 1980년대 6명에서 현재 2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매틀랩 병원에서 처음 시작한 가정방문이 전국으로 확산된 결과로, 이를 통해 여성 의료 종사자들이 여성과 어린이에게 기본적인 의료를 제공했다. 이들과 다른 성공 사례를 볼 때 피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족계획에는 사회적 인식의 보강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무엇이 정상적인지 또는 옳은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라디오와 텔레비전 연속극을 활용하는 곳이 많이 있다.

 

가족계획의 효과

2050년까지 유엔이 2015년 내놓은 인구 중위 추계인 97억 명을 달성하는 데 있어 재생산 보건의료 및 가족계획의 확대는 필수 요소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가족계획에 대한 투자가 실현되지 않으면, 세계 인구는 10억 명이 추가되면서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 우리는 97억 명이라는 목표가 실현된 세계와 가족계획이 거의 또는 전혀 실행되지 않은 세계에서 나타나는 에너지 소비량, 건축 공간, 식량, 쓰레기 배출량, 교통량의 차이를 바탕으로 이 솔루션의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저소득 국가에서 1인당 연평균 10.77달러의 비용으로 119.2기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교육이 가족계획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각 솔루션에 총 잠재 배출 감소량의 50퍼센트를 할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