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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공룡의 등장

by 축겜탐구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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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공룡의 친척은 네 개의 다리를 가진 잡식성 아실리사우르스로, 2010년에 탄자니아 남부의 트라이아스기 중기 지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공룡은 정확히 무엇이며, 언제 어떻게 진화한 것일까요?

 

중생대에 육상을 지배했고 굉장히 다양한 형태와 생활 방식으로 분화한 공룡은 훨씬 더 큰 파충류 대표군인 지배파충류의 일원입니다. 지배파충류에는 멸종한 익룡과 현존하는 악어, 공룡과 그들의 후손인 현존하는 새를 아우르는 조류가 포함됩니다.

 

악어와 오르니토디라 사이의 진화적 간극은 이미 트라이아스기 중반부터 발생했고, 처음에는 악어종이 우세했습니다. 3,500만 년이 더 흘러 쥐라기 초기가 되어서야 공룡이 지배권을 잡았습니다.

 

공룡의 초기 진화에 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불완전한 화석 몇 개만이 겨우 살아남아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미터 크기의 공룡 혈류로 가늘고 긴 뒷다리를 가진 트라이아스기 중기의 라게르페톤 같은 것입니다.

 

더 유명한 것은 폴란드에 있는 트라이아스 후기 지층에서 발견된 실레사우르스 같은 특수한 형태입니다. 약 2억 3천만 년 전에 번성했던 이 초식 동물은 길이 2.3m 정도까지 자라고,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20마리가량의 유골로 알려져 있고, 뉴멕시코에서 비슷한 화석들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동물들과 진짜 공룡과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아울러서 공룡형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새로운 발견으로 실레사우르스가 라게르페톤보다 더 공룡과 가까운 관계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대 조상 도마뱀

탄자니아에서 조사하던 미국, 독일, 남아프리카 연구팀이 최근 발견한 새로운 공룡형류인 아실리사우르스 콩웨의 부분 유골은 실레사우르스와 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두 종을 하나로 모아 실레사우르스과라는 새로운 집단으로 분류합니다. 이들은 공룡과 몇 가지 특징을 공유하며, 현재는 진짜 공룡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자매군으로 여겨집니다. 

 

탄자니아 퇴적층 한 곳에서만 최소한 14마리의 동물 뼈가 발견되어 골격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아실리사우르스가 길고 날씬한 다리와 빨리 달리는 데 적합한 사족 보행 자세를 가졌음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식물을 먹는 생활 방식에 적합한 잎 모양 이빨과 곰과 비슷한 형태의 아래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실레사우르스는 최초의 진짜 공룡과 함께 육식성이었던 공통 조상으로부터 따로따로 진화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오르니토디라로 알려진 아실리사우르스는 실레사우르스과와 공룡의 혈통이 똑같은 연대를 가졌음을 보여 줍니다. 비록 진짜 공룡의 몸체 화석은 트라이아스기 중기 지층에서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탄자니아에서 나온 지배파충류의 다양한 유해와 폴란드에서 나온 새로운 증거는 우리에게 지배파충류가 트라이아스기 중기 혹은 심지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른 트라이아스기 초기부터 굉장히 다양해졌음을 보여 줍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와 중기에는 지구의 대륙 덩어리 대부분이 한데 뭉쳐서 남극에서 북극까지 이르는 초대륙 판게아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지리적인 면에서 폴란드와 탄자니아에 있던 동물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폴란드에서 나온 발자국

2010년에 폴란드 시비엥토크시스키에산맥에서 발견된 2억 5천만 년 된 암석에서 나온 발자국 화석은 공룡의 기원이 훨씬 더 옛날로 올라가다라는 헤드라인으로 공표되었습니다.

 

이 발자국은 실제로 트라이아스기 초기의 공룡형 파충류에 관한 가장 오래된 증거로 여겨집니다. 조그만 발자국은 겨우 수 센티미터 크기로, 이 자국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로토닥틸루스는 집고양이 크기에 네 발로 걷고 무게는 1kg 미만이었을 것입니다.

 

폴란드 발굴지는 수많은 보행렬을 보존하고 있는데, 그중 겨우 2~3%가 공룡 발자국입니다. 그러니까 이 원시 공룡들은 굉장히 드문 동물이었던 모양입니다. 다른 발자국은 양서류, 도마뱀, 악어의 포식성 친척인 라우이수쿠스의 것입니다.

 

이 발견의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이 발자국 화석이 공룡의 기원을 1,500만 년에서 2천만 년 더 거슬러 올라가게 만들어서, 모든 생명체의 약 90%가 사라졌던 생명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페름기 말 멸종 사건 이후 200만 년 이내로 바꾼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파충류군의 등장이 대멸종 자체와 관련되어 있을까요? 이 가설에 따르면 새로 나타난 공룡들은 다른 재난 분류군이 그랬던 것처럼 비어 있는 생태적 지위와 수많은 최상위 포식자의 사멸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논리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멸종 사건이 없었으면 공룡도 없었을 것입니다. 혹은 최소한 이후 1억 8천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는 육상 동물이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발견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여기서 문제는 보행렬 화석 증거의 본질과 관계가 있습니다. 프로로토닥틸루스로 추정되는 유골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발자국은 그저 동물이 땅을 걸어가며 부드러운 모래와 진흙에 남긴 흔적일 뿐입니다.

 

이렇게 잘 보존된 발자국은 실제로 동물의 발 모양과 형태를 복제해서 발가락 같은 해부학적 특징을 어느 정도 알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발자국을 공룡의 조상이나 가까운 친척이 남겼다는 주장은 해석의 여지가 있고, 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논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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