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

트라이아스기 바다 생명체

by 축겜탐구 2020. 12. 15.
반응형

트라이아스기 바다는 육지에 서식했던 조상으로부터 진화한 노토사우루스류와 플라코돈트류 같은 파충류들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 1억 9,900만 년 전인 트라이아스기 말에 또다시 대멸종이 일어나면서 특히 해양 생명체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날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한 몬테 산 조르조에서 트라이아스기 해양 생명체를 가장 상세하게 보여 주는 화석 기록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트라이아스기 중기의 셰일은 19세기 말부터 화학적 특성을 알아내고 역청을 추출하기 위해 연구되었습니다.

 

채석 작업의 부산물로 수백 개의 해양 파충류와 수천 개의 물고기 및 연체동물의 완전한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이 중 다수를 밀라노 자연사 박물관과 고생물 연구소, 취리히 대학 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이 화석들은 트라이아스기 해양 생명체 기록 중 단연 최고입니다. 화석이 이렇게 훌륭하게 보존된 것은 주기적으로 동물을 죽이고, 이들의 유해가 먹히는 것을 막아 주었던 산소가 부족한 물 덕택입니다.

 

몬테 산 조르조의 지층은 원래 초대륙 판게아가 분열하기 시작하면서 열대의 테티스 대양 서쪽 끝에 있는 만에 형성된 것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일반적인 해류가 흐르지 않아서 바닷물이 각각 층을 이루고 있었고, 이것을 반전시킬 흐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결과 깊은 물에는 산소가 부족해져서 일반적인 해양 생물에게 유독해졌습니다. 해저에서는 낮은 산소 숯치에도 견딜 수 있는 쌍각류 조개를 제외하고는 어떤 생명체도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의 동물들이 자유롭게 수영하며 표면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았습니다.

 

플랑크톤을 잡아먹은 작은 물고기와 두족류는 더 큰 물고기와 해양 파충류에게 잡아먹혔습니다. 약 30종의 원시 경골어류가 이 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중 다수가 트라이아스기 말 멸종으로 사라졌습니다.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는 돌고래와 비슷하게 생긴 이크티오사우루스류, 물개와 비슷한 노토사우루스류 그리고 좀 더 특수한 형태의 플라코돈트류와 기괴한 티니스트로페우스 등 다양한 대형 파충류 포식자들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상어도 다섯 종이 있었는데 그중 네 종은 두족류의 껍데기를 부술 수 있는 특수한 이빨을 가진 작은 동물들이었습니다.

 

노토사우루스류

가장 흔한 파충류는 더 작고 물에 서식하는 도마뱀처럼 생긴 파키플레우로사우루스류에서 탄생해서 더 크고 완전히 해양생활을 하는 플레시오사우루스류로 진화한 노토사우루스류라는 이궁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토사우르수류는 긴 몸통과 목, 꼬리를 가졌으며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노 같은 다리에 물갈퀴가 달린 발도 있었습니다. 길쭉한 머리는 납작했고 바깥쪽을 향한 날카로운 이빨이 여러 개 있어서 물고기를 잡는 데 적합했습니다.

 

케레시오사우루스는 3m 크기의 노토사우루스류로, 물과 육지 양쪽에 거주하며 육지에서 알을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대표종으로는 파라노토사우루스 , 라리오사우루스 그리고 수백 개의 유골 화석이 나온 가장 흔한 종인 30cm 크기의 조그만 네우스티코사우루스가 있습니다.

 

이크티오사우루스류는 약 2억 4,500만 년 전인 트라이아스기 중기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육상 동물 조상으로부터 처음 진화해서 약 9천만 년 전인 백악기 말에 멸종했습니다. 몬테 산 조르조에서 나온 3.5m 크기의 샤스타사우루스를 비롯한 원시 이크티오사우루스류는 그들의 후손인 1.2m 크기의 믹소사우루스처럼 돌고래를 닮기보다는 길고 유연한 꼬리를 가진 지느러미가 있는 도마뱀과 더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믹소사우루스는 몬테 산 조르조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잘 보존되고 가장 흔한 파충류 중 하나입니다. 화석 표본 일부의 위장에 두족류 먹이의 촉수에서 나온 소화시킬 수 없는 고리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어떤 것에는 체강에 배아가 보존되어 있어서 이들이 파충류이긴 하지만 수중 생활에 완전히 적응해서 살아 있는 새끼를 낳았음을 보여 줍니다.

 

한편 플라코돈트류는 기룡목 파충류에 속하는 또 다른 집단으로,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밝혀지지 않은 조상으로부터 진화했습니다. 몬테 산 조르조에서 나온 1.5m 크기의 파라플라코두스 같은 가장 초기 형태는 도마뱀과 비슷했지만, 이미 껍질을 부술 수 있게 툭 튀어나온 앞니와 평평한 어금니를 가지고 있어 조개류를 먹는 데 특화되어 있었습니다.

 

후기 종들은 상어 같은 포식자들로부터 몸을 보호하려고 등에 골판이 생기는 방향으로 진화했고, 일부 동물들은 이 골판이 진화해서 거북이와 비슷한 형태로 발달했습니다.

 

 

트라이아스기의 헤엄치는 동물 중 가장 기묘한 것은 타니스트로페우스일 것입니다. 지배파충하강 원석형목으로 분류되며 몸통과 꼬리를 합쳐 놓은 것만큼 긴 3m의 목을 가지고 있어서 가장 기괴한 파충류 중 하나로 꼽힙니다.

 

머리에는 길고 좁은 주둥이가 있고 날카롭게 맞물리는 이빨은 미끄러운 물고기를 잡기에 적합했습니다. 2006년에 발견된 새로운 표본에는 비늘이 있는 피부와 꼬리 하단의 두툼한 근육의 자취가 보존되어 있어서 목을 양옆으로 흔들 때 안정감을 유지하고자 체중 중심이 뒤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라이아스기 말의 멸종

이렇게 다양한 해양 생명체들을 끝장낸 멸종의 정확한 원인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페름기 말 멸종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2억 500만 년 전에서 1억 9,100만 년 전 사이에 중앙 대서양 마그마 지대를 형성시킨 거대한 폭발과 같은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초대륙 판게아의 분열로 약 1,100만km2의 영역에 용암을 쏟아 낸 폭발이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갈라놓았습니다. 가장 큰 폭발 중 하나로 알려진 이 엄청난 용암 분출로 대기와 해양의 화학 조성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이떄 해양 생물과의 약 22%와 모든 생물 속의 절반가량이 멸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응형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리카의 거대 공룡  (0) 2020.12.17
몽골의 포유동물  (0) 2020.12.16
트라이아스기 후기 생명체  (0) 2020.12.14
공룡의 등장  (0) 2020.12.13
트라이아스기 생존 생물들  (0) 2020.12.12

댓글